순천시 공공자원화시설 최적후보지로 선정된 연향들을 둘러싸고 순천시와 마산마을 주민들간의 대치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마산마을 주민들은 26일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조만간 다시 순천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종웅이장은 “주민들이 연로한데다 연일 시위에 참가해 피로가 누적됐다”면서 “쓰레기처리장 후보지로 연향들이 선정된 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도 이들 주민들의 기습 점거에 대비하기 위해 청사 정문 출입문 2개중 한 쪽 문과 후문 출입문을 봉쇄해 시청을 출입하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심각한 점은 이러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청소자원과 추승완팀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협의 사항은 없다”면서 “마을의 대표성있는 사람이 선출돼 차분한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추팀장은 연일 마을주민을 만나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마산마을이 공공자원화시설이 들어서는 연향들 일원에서 3백m 이내에 위치할 경우 주민지원협의체가 구성돼 구체적으로 6백억여원의 지원책이 마련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순천시 자원순환센터 주변지역지원등에 관한 조례에는 출연금지원 50억원, 반입되는 폐기물에 대해 징수한 수수료의 100분의 10을 매년 지원, 지역개발사업비 40억원등이 계획돼 있다.

임이장은 “이같은 지원책은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마산마을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을 위한 자료 공개와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한 범시민대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노관규시장은 이에대해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추팀장은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록의 경우 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된 후 정보공개청구에 의해 공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시장실 앞 복도에서 숙식하며 농성을 벌였던 주민들은 모두 24일 오후에 농성을 풀고 일단 귀가했다.

순천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청사 정문 출입문 한 쪽과 후문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청사 정문 출입문 한 쪽과 후문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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