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록위마(指鹿爲馬)-장암(章菴) 김승환 처사(處士) 씀.


진시황이 죽은 뒤 그의 아들 호해가 황제로 재위하던 시절, 환관 조고가 권력을 장악하였다. 하루는 황제 앞에 신하들이 모인 가운데, 조고가 사슴을 가져오게 한 후 “폐하, 이 짐승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고 물었다. 황제가 “사슴 아니냐?”고 하자 조고는 "아니옵니다. 이것은 말입니다"고 말하면서 여러 신하들에게 되물었다. 사슴이라고 답한 신하는 끌어내어 죽이고, 말이라고 대답한 신하는 살려주었다. 이후 그것을 감히 사슴이라고 하는 신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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