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어린이 최우선"이라는 김승현 관장

순천기적의도서관이 20돌을 맞았다. 설립 당시 찾아왔던 아이들은 모두 성인이 되어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온다. 한세대동안 순천에서 살고 있는 많은 아이들과 기적의도서관이 함께했다는 의미다.

순천기적의도서관 김승현 관장
순천기적의도서관 김승현 관장

김승현 도서관장은 기적의도서관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를 최우선에 둔 건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취지에 맞게 어린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져 있다. 1층 바닥은 온돌마루를 깔아 어디든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특색이 있는 공간들을 꾸며놓아 필요에 따라 적절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부터 장애아동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놓았다.

김승현 관장은 아이들에게는 종이에 인쇄된 책만이 아니라 지붕, 옥상, 대나무, 마당 등 모든 공간이 책이다는 정기용 건축가의 말을 인용하며 도서관을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각각의 공간 속 숨은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적의도서관 내부
기적의도서관 내부
별나라다락방 기적의도서관은 특색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져있다
별나라다락방 기적의도서관은 특색있는 공간들이 만들어져있다

공간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시작한 어린이사서가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8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참사랑 부모학교조부모 양육교실은 자녀 및 손주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서관 대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승현 관장은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하기에는 직원들만으로는 역부족이다기적의도서관이 생긴 초창기부터 함께한 활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도서관 학교를 통해 배출한 활동가들은 천 명이 넘는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어린이 사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은 어린이 사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준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은 기적을 그리는 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은 기적을 그리는 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이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적의도서관은 2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 중이다.

기적의도서관은 개관부터 현재까지 주요 활동사항과 성과를 정리하여 20주년 기념 백서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20주년을 맞아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함께 20주년을 맞는 제천, 진해 기적의도서관과 독서문화포럼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 어린이서비스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과 북적북적 바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이 20주년을 맞았다
순천기적의도서관이 20주년을 맞았다

김승현 관장은 도서관이 개관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출생률 감소와 디지털 기술 보편화 등 시대가 급격한 환경 변화를 맞았다앞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어린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며 좋은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