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생명사랑 약국사업이 이채롭다. 우울증등 자살위험이 높은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에 약사들이 뛰어든 것이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받은 약사들이 약국 이용자가운데 우울, 불안, 음주, 자살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를 조기에 발견해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게 이 사업의 요체다.

순천보건소는 전 연령층이 접근하기 좋은 약국이 정신질환 위험성을 띤 시민을 발견하기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착안했다. 이 사업은 자살예방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측면에서 환영받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이래 23일 현재 관내 약국 43개소가 자살예방 안전망을 이루고 있다. 올해에도 약국 3개소가 추가로 시보건소와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정신보건팀 이지영주무관은 “우울증등 정신건강의 이상여부는 일반인이 식별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지닌 약사의 관심과 협조가 지역주민들의 자살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주무관은 또 “정신건강은 지역 정서와 무관하게 경제적 빈곤등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상 징후가 일어날 수 있어서 사전에 발견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으로 인해 시민 2명이 정신건강 상담등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시보건소는 하반기에도 동네 약국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순천 정신보건센터는 ‘동네의원 마음이음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1차병원 진료에서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의사가 직접 센터와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하는 내용이다.

지역사회 건강조사 활동 장면 
지역사회 건강조사 활동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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