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매산고등학교 인공지능융합교육중심학교 운영

음식점에서 서빙하는 로봇을 흔히 볼 수 있는 시대다. 올해 매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블록코딩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백지상태’인 로봇에게 학교를 안내하게 할 계획이다.

올해 매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블록코딩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아직 ‘백지상태’인 이 로봇에게 학교를 안내하게 할 계획이다. ⓒ순천광장신문
올해 매산고등학교 학생들이 블록코딩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백지상태’인 로봇에게 학교를 안내하게 할 계획이다. ⓒ순천광장신문

매산고는 지난 2020년 교육부 ‘인공지능(AI)융합교육중심학교’에 선정돼 올해 벌써 4년 차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등 4차 산업혁명 기초기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라남도에서는 현재 매산고를 비롯 4 학교가 운영한다.

선정된 학교는 첫해에는 관련 시설과 장비를 갖추는 데 1억 원, 이듬해부터 매년 5천만 원씩 4년 동안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다. 매산고는 내년에도 이 사업을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매산고는 인공지능 중심학교로 선정되면서 정보실을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비하고, 기존 데스크탑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교체했다.

관련 과목도 개설됐다. 1학년 필수과목 정보, 2학년 선택과목 인공지능기초, 데이터과학과 머신러닝, 공동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1학기), 사물 인터넷(2학기)이 편성됐다. 3학년은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수학을 선택하여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 수학은 인공지능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어낸 과목이다.

기존 정보 수업이 이론 수업에 치중됐다면 인공지능 중심학교 선정 후 관련 수업들은 학생들이 직접 코딩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는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또한 순천대학교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전남대 인공지능학부 학과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전문성과 현장성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매산고는 인공지능 중심학교 선정 후 이론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코딩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는 등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제공=매산고등학교)
매산고는 인공지능 중심학교 선정 후 이론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코딩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는 등 실습 위주로 진행한다. (제공=매산고등학교)
매산고 학생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조립하여 작동해 본다. (제공=매산고등학교)
매산고 학생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조립하여 작동해 본다. (제공=매산고등학교)

관련 동아리도 활발하다. 에이아이 연구반, 아이티 연구반, 소프트웨어에이아이마스터즈 세 동아리의 인원은 40명이 넘는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인공지능 스피커,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조립하여 작동해 보거나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공부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만 인공지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원태 담당 교사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고 싶어 하는 학생도 많다”라고 하며 “활용 사례들을 알고 나면 관심 없던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이어 “인공지능의 원리, 기술뿐만 아니라 관련 윤리, 사회 문제 등을 충분히 다루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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