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이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가 3년 4개월여 동안 똑같은 내용이어서 행정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경제진흥과는 매주 주간물가동향을 시 홈페이지에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2월 13일부터 최근 4월20일까지 상추, 마늘, 쇠고기등 물가와 그래프가 판박이로 똑같아 정보 가치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물가동향 파악을 위해 모니터요원 4명을 고용, 운용하고 있는데도 매주 순천시내 30여종의 물가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모니터요원들은 시내 주요 마트, 시장등을 돌며 물가를 조사한 뒤 자료를 제출하면 경제진흥과에서는 이를 집계해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시 홈페이지에 2022년 4월 수입쇠고기 등심(600g) 가격이 재래시장에서는 2만7천원이었으나 2023년 같은 기간에서는 6천7백50원으로 75% 하락된 가격으로 표시됐다. 순천에서 수입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D마트 점장은 “작년 수입쇠고기 가격이나 올해 가격은 편차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시의 물가동향 조사가 정말 그렇게 나왔냐”고 말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의 4월 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수입쇠고기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월 셋째 주의 일반미 중품 20kg 재래시장 가격 5만2천750원, 마트 가격이 4만6천825원으로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왔는데 2019년 12월13일 물가동향에도 똑같았다.

박미란 팀장은 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좀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물가동향 담당 주무관은 코로나에 감염, 격리돼 해명을 듣지 못했다.

웃장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웃장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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