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재활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이동중

순천의 장애복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의 재활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중심계획(PCP)은 발달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꿈과 희망, 의미있는 삶을 성취하기 위해 서비스를 계획하고 시도하는 실천과정이다. 앞으로 장애복지서비스의 근간을 이룰 핵심 개념이다. 이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각종 장애복지서비스에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지역 일부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이에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순천지역에서도 본격적인 PCP 도입을 위해 연구모임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매주 1회 당사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훈련과 학습을 하고 있다.

PCP는 그동안의 재활과정에서 장애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과정은 과감히 생략하고 참가자가 원하는 것, 제일 즐기는 것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조은득 사회복지사(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는 “장애인들이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욕구와 선호에 귀기울여 다양한 선택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주진영 사무국장(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여태껏 재활중심 프로그램에서는 교육, 훈련의 목적달성을 위해 참가자들을 반복시키는 측면이 있었다”며 “안되는 것은 안시키고 그들이 즐거워하고 원하는 소소한 일상을 지원하는 쪽으로 장애복지서비스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득 사회복지사는 이를위해 “지원인과 주변인들이 당사자(장애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를 내용전문가로 인정하고 수평관계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진영 사무국장도 “장애인들이 하고자하는 욕구를 막는 환경적 요인과 사회환경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돼야한다”고 말했다.

PCP는 예산집행에서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 예산 집행을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이뤄진다. 이같은 개인예산제는 유럽에서 시행돼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국장은 소개한다.

“활동지원사등 인건비는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집행됐는데 PCP의 경우에는 예산 집행여부를 당사자(장애인)가 결정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라고 주국장은 말했다.

“심지어 활동지원사 채용까지도 장애인이 직접 면접을 한 뒤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PCP가 장애복지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임을 주국장은 시사했다.

장애인복지서비스의 개인별 지원을 위한 연구모임이 순천지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애인복지서비스의 개인별 지원을 위한 연구모임이 순천지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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