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순천엔매실 장택원 대표

순천엔매실 장택원 대표
순천엔매실 장택원 대표

“요즘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저희들과 연결해서 일을 하셨던 분들도 나이가 드셔서 고된 노동을 하기 어려우시다 보니까 확충할 방법이 없네요.”

농업회사법인 순천엔매실 장택원 대표는 5월 하순경 이뤄지는 매실 수확에 앞서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지 못할까 걱정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사정해서 인력을 충당했지만 그마저도 부족했다.

장택원 대표는 “올해 순천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면서 가용인력들이 박람회로 쏠리지 않겠냐”며 하소연했다. 가용인력이 줄어드는 것은 인건비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5월 초부터 순천 복숭아 농가에서는 봉지 씌우는 일을 진행한다
5월 초부터 순천 복숭아 농가에서는 봉지 씌우는 일을 진행한다

장택원 대표는 “복숭아 적과 및 봉지 씌우기, 매실 수확 일은 인건비가 작년에 11만 원이었지만 올해 13만 원으로 올렸다”며 “짐을 운반하는 고된 일을 하는 남성 노동자들은 작년 18만 원이었는데 20만 원으로 올려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봄철 농번기 필요 인력 4만 5천명을 수급하기 위해 농협과 연계하여 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장택원 대표는 이를 전혀 이용해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력수급 정책이 탁상행정에 그쳐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매실 농장 전경. 장택원 대표는 5월 하순부터 이뤄지는 매실 수확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택원 대표는 “지역 시민단체와 각 공공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해준다면 인력난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 농촌 봉사활동들은 특정한 몇몇 농가만 방문해서 진행하는 한정된 구조였다”며 “많은 농가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활동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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