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새들은 번식을 하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한여름 무더위나 한겨울 매서운 추위는 새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새들의 이동 성향은 빙하기 때 북쪽에서 살던 새들이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빙하가 녹으면 다시 고향으로 날아갔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 것이라는 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번식지는 주로 중국북부, 러시아, 몽골 등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할 수없는 추운지방 북극권에 속한다. 이는 척박한 환경에서 번식을 마친 철새들이 따뜻한 우리나라를 월동지로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다. 자신의 고향인 듯 벌써 3년째 중국에서 날아와 순천만을 찾는 재두루미(발목에 밴딩 번호 403)가 있다. 흑두루미 무리 속에서 12월 현재 순천만에서 월동중인 재두루미는 16마리. 우리가 녀석들을 반갑게 맞이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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