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 노조 순천만국가정원지회장 김명옥 씨 인터뷰

김명옥 지회장은 노동자의 권리는 곧 시민의 권리와 같다고 말한다
김명옥 지회장은 노동자의 권리는 곧 시민의 권리와 같다고 말한다

시위에 나선 지 119일째. 지칠만도 하다. 공공연대 노동조합 순천만 국가정원지회장 김명옥씨(55)는 몸져눕기까지 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시위현장에 나타난 그의 모습이 가냘퍼 보인다.

“10년 동안 순천만 국가정원을 위해 일했는데 느닷없이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김지회장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노조원들은 이번 박람회를 위해 국가정원 휴장으로 잡힌 1월부터 3, 그리고 11~12월 총5개월에 대해서 무급으로 처리해도 좋으니 올 1년간의 근로계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고용승계를 원한다는 말이다.

노조는 대행사인 이루컴퍼니 대표가 현재 진행중인 국가정원 신규채용 절차에 참여하면 모두 고용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입사지원서류는 지난 17일 마감됐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남겨둔 상태다. 김지회장은 이에 대해 근로계약서가 아닌 입사서류를 내는 것은 본질적으로 고용승계가 아니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 대부분이 각각 3년에서 10년간 일했다면서 이는 고용승계가 그동안 아무 문제없이 이뤄졌다는 반증이다고 말해 순천시의 이번 처사가 억지라고 주장했다. 순천시가 위탁한 이루컴퍼니측은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를 위해 1월부터 3월까지 단기 채용을 하고 박람회기간인 4~10월까지 일할 신규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김지회장은 마지막까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3월초에 국가정원 동문쪽에서 시위도 계획하고 있으나 실행여부는 미지수다. 노조원역시 박람회의 성공을 누구보다 원하기 때문이다고 그는 설명한다.

노동자의 권리 보호는 곧 시민의 권리보호다. 결코 다르지 않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행동을 시민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김지회장은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시위등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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