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다
순천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흑두루미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다

순천시는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순천만 흑두루미 5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흑두루미 이동 경로와 서식지 이용 패턴 등 생태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순천시는 밝혔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28호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의 취약종으로 분류된 국제적 보호종이다. 흑두루미의 이동 패턴과 경유지에 대한 국내 연구는 지금까지 진행된 적이 없다. 그동안 국제두루미재단과 일본과 중국에서 나온 자료를 이용하여 흑두루미의 행동을 파악했다.

지난 4일 순천시와 전남대학교, 한국환경생태연구소가 순천만에서 흑두루미 5마리를 포획하여 위치추적기 부착에 성공했다. 위치추적기는 이동통신망 기지국을 통해 수신받으며 무게는 22g이다, 태양광 충전식으로 전원을 공급받아 2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위치추적기로 추적한 흑두루미 이동경로(영농단지 내)
위치추적기로 추적한 흑두루미 이동경로(영농단지 내)

위치 추적기를 통해 흑두루미가 순천만에 머무르는 동안 어디서 잠을 자고 먹이활동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권역을 넓혀서 보면 순천만과 근거리에 있는 흑두루미 서식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서식지를 분산하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서식지가 밀집되면 조류 전염병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순천시는 위치추적기로 수집된 정보를 흑두루미가 러시아에서 순천만으로 날아올 때 들리는 경유지들을 파악하고 관련 지자체, 국가와 흑두루미 보전을 위한 연대·협력하는데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1월 12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충남 서산시 등 6개 지자체와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보전에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 협약서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 협약서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 협약서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 업무 협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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