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잡월드 노조원 조아현 씨는 권리 침해에 항의하는 평범한 주부임을 강조했다
순천만잡월드 노조원 조아현 씨는 권리 침해에 항의하는 평범한 주부임을 강조했다

침해된 권리를 지켜내기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순천만잡월드 직원이었던 조아현씨는 평범한 주부였다. 노동쟁의나 노동조합이란 말과는 거리를 둔 채 살아왔다. 조씨의 노조활동은 당연히 주위를 놀라게 할 만 했다.

노숙농성을 하면서부터는 초등학교 6년생인 아이를 거의 돌보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특히나 엄마를 몹시 따르고 사랑했던 아이인 터라 더욱 그랬다라고 술회한 조씨는 여성 노동자들이 많은 탓에 부부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심지어 이혼위기까지 내 몰린 동료까지 생겼다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점을 말했다.

조씨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노사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의식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독한 한파가 덮쳐 두, 세 대의 전기난로는 켜나마나한 상황이고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위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몸과 마음을 몽땅 얼렸지만 오롯이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고 버텨낸 노조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조씨는 농성장 앞을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힘내세요라고 쓴 손편지와 용돈 5만원을 내놓고 간 것을 보고 울컥했다고 한다. 순천은 물론 인근지역에서까지 7천명이 넘은 지역민들이 순천만잡월드의 정상화를 위한 노조지지 서명을 해 준 것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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