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CREA - 기후솔루션, '제철소의 대기오염 영향과 건강피해' 보고서 발간

그림1. 일관제철소의 이산화질소(왼쪽)와 초미세먼지(오른쪽)의 평균 배출 농도(2021)
그림1. 일관제철소의 이산화질소(왼쪽)와 초미세먼지(오른쪽)의 평균 배출 농도(2021)
그림2. 시나리오별 제철소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연간 조기사망 및 경제 비용(2020-2050)
그림2. 시나리오별 제철소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연간 조기사망 및 경제 비용(2020-2050)

 

기후솔루션·CREA 국내 일관제철소의 대기오염과 건강 영향 보고서 발표

제철 공정 전환으로 탄소중립 달성 시 최대 9800명 누적 조기 사망자 감소

28일 광양·당진·포항서 지역단체와 기자회견…”시민 안전을 위한 로드맵 필요”

 

2050년 한국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광양, 당진, 포항 3개 지역 일관제철소가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활용 공정으로 전환할 경우, 배출 오염물질에 의한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는 인원이 1만명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의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기후솔루션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철소와 숨겨진 진실: 국내 일관제철소의 대기오염 영향과 건강 피해’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또 각 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포스코), 충남 당진(현대제철), 경북 포항(포스코) 3곳에서 각각 광양환경운동연합과 전남녹색연합, 당진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제철소

시작 연도

연간 조강생산량

고로 개수(2022년 기준)

포스코 광양제철소

1987

2000만톤

5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10

2400만톤 (고로, 전기로

각 1,200만 톤)

3

포스코 포항제철소

1973

1600만톤 이상

3

 

철강 산업은 세계 대기 오염의 주요 요인이자,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한국은 세계 6위의 주요 철강 생산국이다. 한국 조강 생산의 약 70%는 석탄 기반의 고로-전로(BF-BOF) 공정[1]에 의존하고 있다. 고로, 전로를 비롯해 다양한 철강 반제품 및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생산 시설이 갖춰진 제철소를 일관제철소라 하는데 이번 분석은 국내 일관제철소를 대상으로 했다.

현재 3개 일관제철소에서 배출하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은 이산화질소(NO2)와 이산화황(SO2) 등이다. 현재 배출량은 이산화질소 연평균 최대 1.5μg/㎥, 이산화황 1.22μg/㎥ 등이다. 여기에 초미세먼지(PM2.5)까지 가세해(0.4μg/㎥) 공기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 오염 안전 수준 공해 허용량의 8~12%를 차지하는 양이다.

이러한 대기오염 농도와 확산도를 정량화하여, 이를 토대로 대기오염 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 평가를 수행한 결과, 지난해에만 506명의 조기 사망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조기 사망 및 각종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4천억 원에 달한다.

 

[1] 철의 원료인 철광석을 석탄, 석회석과 함께 용광로(고로)에서 녹여 철을 만들고 불순물을 제거하여(전로) 철강을 만드는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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