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에서 운영하는 '무안황토갯벌랜드 과학관' 전경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무안황토갯벌랜드 과학관' 전경

무안 갯벌은 황토의 함유량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황토는 지구 지표면을 덮는 10% 정도 되는 귀한 흙인데 무안은 해안선을 중심으로 약 70% 이상이 황토로 덮여 있다.

무안 황토의 특징은 다른 지역은 색깔이 노란색을 띠는 반면에 무안의 황토는 붉은색을 띤다. 이유는 무안을 이루고 있던 기반암이 풍화돼 퇴적이 되면서 황토가 됐고, 그 안에 있는 철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중에 미생물을 만나서 색깔이 점점 붉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무안군에서 운영하는 무안황토갯벌랜드 과학관에 근무하는 윤희숙 해설사는 무안 황토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중금속 함량은 낮고 미네랄 함량은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뿌리 장물이나, 농작물이 더 우수하게 자라고 있고, 실제로 황토 고구마나 양파가 무안이 주산지로서 유명하고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안의 해안선을 중심으로 분포된 황토는 비나 바람을 통해 갯벌로 유입된다. 황토가 들어간 갯벌에서 서식하는 저서생물들이 실제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개체들이 살고 증식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무안의 갯벌은 황토 가루가 섞여있어 굉장히 찰지다.

때문에 무안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이 발이 가는 세발낙지다. 보통 암반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낙지는 아래로 뚫고 들어가기가 편해 발이 두껍다. 근데 펄 같은 경우는 찰 지기 때문에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 이런 이유로 무안 낙지는 발이 가늘 수밖에 없고, 그 펄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맛도 좋고 유명해졌다.

윤 해설사는 경제적 가치를 따지면 갯벌이 숲보다는 10, 농경지보다는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나무와 숲에서 산소가 다 만들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바다와 갯벌이 지구의 산소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갈수록 갯벌이 줄어들고 있고 또 거기에 따른 자원이나 가치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거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과학관을 찾는 아이들에게 나중에 너희가 성인이 돼 정책을 실현하는 자리에 있게 되면 갯벌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마무리를 한다. 말을 할 때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어 괜찮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제일 보람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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