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목포-순천’철도 노선 폐지 보류
철도 대책위,‘목포-보성’조속 준공 요구

주민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철도공사에서 신청한 경전선(목포-순천) 2개 열차의 운행 폐지를 보류 결정한 가운데, 철도 대책위가 “목포-보성 간 철도노선의 조기 준공을 통해 남해안 철도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는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경전선 중 목포와 순천 구간이 이용객 수가 적고, 적자노선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2월 24일부터 2개의 무궁화 열차를 폐지할 계획이었다. 철도공사의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국토교통부도 12월 2일(화) 목포와 순천간 2개의 무궁화호 열차 폐지 신청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결정과 관련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남동부권 대책위(이하 철도  대책위)’는 12월 5일(금)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의 이번 결정을 목포와 보성간 철도의 조기 준공을 통한 남해안철도 노선 구축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 대책위 이행섭 집행위원장은 “철도 대책위는 이번 경전선 열차 폐지 반대를 넘어 목포-보성간 남해안 철도 건설사업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대책위는 특히 지난 12월 5일 이낙연 전남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남해안철도 개통 때까지 기존 경전선 열차를 유지하고, 목포와 보성간 철도 조기 준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철도 대책위와 전라남도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실무진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 대책위가 조기 준공을 요구하고 있는 목포와 보성 간 철도 노선은 지난 2003년 공사에 착공, 노반공사를 진행하던 중 정부의 SOC투자 축소 결정으로 2007년 4월 공사 일시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던 중 2015년 정부 예산에 50억 원의 예산이 반영되어 목포(임성리)와 보성간 82km를 잇는 남해안철도 공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사업비는 1조 3082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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