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순천광장신문의 인터뷰를 두 번 거절하면서 노관규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 행정이 말뿐인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순천광장신문은 지난 8월 24일 순천시 홍보실을 통해 노 시장에게 남정공원 어린이실내체육관에 관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1주일이 지난 후 홍보실은 “도시재생과에서 해당 사업 내용을 변경한 후 시장님께 보고할 계획이다. 그 후에 시장님께서 언급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서면 질문을 전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한편 해당 사업 주무부서인 도시재생과에 질문지를 전했는지 묻자 “주민들을 설득하고 조율하는 과정인데 해당 사안에 대해 시장님이 인터뷰하기는 시기적으로 곤란하다”라고 하며 “(주민과) 어느 정도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시장님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아직 보고를 못 드렸다”라고 답했다.

순천시 홍보기획팀장은 “광장신문이 같이 온다는 것을 금요일에 알았다”라고 하며 “시장님 일정이 아주 많다··· 신문사와 인터뷰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순천광장신문
순천시 홍보기획팀장은 “광장신문이 같이 온다는 것을 금요일에 알았다”라고 하며 “시장님 일정이 아주 많다··· 신문사와 인터뷰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순천광장신문

또한 순천광장신문은 희망제작소 바른지역언론연대와 공동으로 지난 5일 노 시장 인터뷰를 계획했었으나 2일 갑자기 희망제작소 측에서 “사전 협의에 문제가 있어 이번 인터뷰는 희망제작소 단독으로 진행한다”라고 알려왔다.

희망제작소 측에 따르면, 노 시장 측에서 인터뷰가 월요일인데 금요일에 연락이 왔으며, 시 실무자가 시장에게 보고하였고 그후 답변이 '광장신문과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수십 일 전부터 기획되고 준비한 것인데 직전에 광장신문을 배제한 것이다.

순천시 홍보기획팀장은 해당 건에 관해 “희망제작소 측에서만 인터뷰를 오신다고 알고 있었다. 광장신문이 같이 온다는 것을 금요일에 알았다”라고 하며 “사전 약속 없이 서로 예의가 아니다. 신문사 인터뷰뿐만 아니라 시장님 일정이 아주 많다. 희망제작소 외에 다른 신문사와 인터뷰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실무 측면에서 결정한 것이지, 시장이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광장신문이 보낸 질문지는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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