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2동 지봉로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와 육교 철거를 위한 주민 서명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왕조2동(지봉로)육교 철거 주민 서명운동 홍보 포스터 (출처=진보당)
왕조2동(지봉로)육교 철거 주민 서명운동 홍보 포스터 (출처=진보당)

지난 6.1 지방선거 시기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리고 이후에도 많은 주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의 방향에서 지봉로 사거리에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속도제한 카메라를 달아서 주민 이동의 안전과 편리함을 실현했으면 합니다. 사거리에 육교가 설치된 매우 특이한 경우이기도 하고 활용도도 낮아서 오히려 신호등을 2번 3번 건너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해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전동 휠체어는 승강기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장애인들께서는 사용하지 못하고, 비가 오면 잦은 고장으로 불편과 위험함도 있습니다."

진보당은 주민 여러분의 요청과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고 주민의 힘과 지혜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주민 서명운동 방식을 결정하였습니다. 순천시 담당 부서에도 주민 서명으로 민원을 제안하는 방안에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기에 공식적으로 주민 서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찬성 의견을 주시는 주민분들이 많으셨지만 반대하시는 주민도 계셨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설치한 육교인데 또 돈을 들여서 철거하려고 합니까?"

"나는 잘 이용하고 있으니 없애지 마시오."

반대하시는 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감정이 상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주민께서 물으셨습니다. "진보당은 왜 이 일을 하는 겁니까?”

“정치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당은 시민들께서 요청하고 말씀하신 내용에 실천으로 답해야 합니다. 많은 주민께서 요청하고 말씀하고 계시는데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거나, 듣는 시늉만 하고 묵살한다거나, 전혀 답이 없다면 어떻게 책임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책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하는 진보당의 노력입니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와 육교 철거’는 시작부터 끝까지 지역의 주인이신 주민들의 목소리였습니다. 또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도 주인인 주민들께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보다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고 의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명을 받는 과정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존중함을 배우고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소통의 공간이었습니다. 

한 달여 정도 주민 서명을 받아 순천시청 담당 부서와 순천시의회에 서명 용지와 반대의견을 포함한 내용문을 전달하였습니다. 순천시로부터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하였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이제 순천시와 의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 흘린 우리 모두의 땀과 노력은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보다 성숙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시민이, 주민이 주인이다. 지혜를 모으면 답이 나오고, 모든 힘도 주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일에 함께해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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