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조사, 14년 종합평가 7.48점(3등급)
공무원 자체 평가 4등급으로 2단계 ‘하락’

2014년 청렴도 조사결과 순천시의 청렴도 평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종합청렴도가 7.48점(전체 5등급 중 3등급)으로 청렴도 조사이후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는 7.22점(4등급)으로 지난해에 비해 두 단계(-0.99점)나 추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공공부문의 부패 유발요인 진단과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를 시작했다. 조사기관도 2002년 71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2004년 313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기관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청렴도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순천시의 경우 2004년 첫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80점을 기록한 뒤 2005년 8.89점, 2006년 8.84점, 2007년 9.08점 등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청렴도 측정 방법은 매년 조금씩 개선하면서 진행해 오고 있는데, 2010년부터는 민원인 등 업무 상대방에서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소속 직원 입장에서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를 종합하여 종합청렴도를 측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

2010년 평가에서 순천시는 종합청렴도 8.59(외부청렴도 8.70점, 내부 청렴도 8.27점)으로 전국 상위를 기록하면서 2011년에는 청렴도 평가를 면제받기도 했다.

2012년 청렴도 평가에서도 종합청렴도가 8.12점(외부청렴도 8.50점, 내부청렴도 7.28점)으로 2등급을 받았는데, 2013년 평가에서는 종합청렴도 7.77점(외부청렴도 7.73점, 내부청렴도 8.21점)으로 낮아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를 지난 12월 3일(수) 발표하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인 등을 상대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와 소속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그리고 전문가나 업무관계자 등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는 설문조사로 진행하고, 부패사건이 발생하거나 신뢰도 저해행위가 있었을 경우 감점을 주는 방식으로 종합청렴도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경우 올해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가 7.48점으로 2013년 평가에 피해 0.29점이 하락하여 전체 5등급 중 3등급을 기록했다. 민원인 등이 평가하는 외부평가는 7.68점(전년 대비 –0.05)으로 여전히 3등급을 기록했으나 소속직원이 평가하는 내부평가는 7.22점으로 2013년과 비교해 무려 0.99점이나 하락하며 전체 5등급 중 4등급으로 추락하였다. 한 때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청렴도 평가 면제를 받기도 했던 순천시가 2014년 평가에서는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하며 추락한 것이다.

전남 도내 4개의 시 중에서도 종합청렴도는 광양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외부청렴도는 광양시, 목포시에 이어 3위, 내부청렴도는 나주시, 광양시, 여수시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내부청렴도 평가는 전국 75개 시 중에서도 60위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 대해 순천시청의 한 공무원은 “내부청렴도가 많이 낮아진 것이 눈길을 끈다”며 “지난 7월 조충훈 시장의 재임 이후 시행된 첫 승진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번 청렴도 조사 결과에 대해 순천시 조동일 감사과장은 “외부평가는 약 5%를 표본 추출하고, 내부평가는 10%를 무작위 추출하여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니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부패) 취약분야와 부서에 대한 기동감찰을 강화하고, 공무원 행동강령규칙 개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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