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전문성 저하 및 공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고강도 시정 개혁에 나선 노관규 순천시장이 잦은 인사이동에 대해 어떤 행정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하반기 인사는 7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천시는 평균 2년 주기로 순환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가장 큰 사유로 부서별로 다른 업무 강도를 들었다. A 부서는 업무 강도가 10이고, B 부서는 업무 강도가 6이라고 볼 때 A 부서의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업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부서에서 장기 근무를 할 경우 틀에 박힌 업무 방식으로 인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사와 행사에 관련하여 혹시나 모를 사업자들과의 연계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도 공무원들의 순환 근무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업무의 전문성 저하 및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물론 업무 전문성 저하나 민원인들의 불편 초래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나, 요즘은 기존 업무 관련 서류들이 모두 파일화되어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고, 부서 이동시 인수인계 서류 작성을 통해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요즘 공무원들의 업무 역량을 보면 업무 공백 등 행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에 관해 “예전에는 지금처럼 자주 순환 근무를 하지 않았다. 당시 계약 부서, 인허가 담당 부서, 사업자들과 연관된 부서 등에서 발생한 병폐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순환 근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공무원이 순천시 모든 어린이집을 담당하거나, 사회복지 담당자가 현장을 가보지 못할 정도로 시스템에 뭔가 계속 입력해야 하는 등 업무 강도가 센 부서에 관해 행정혁신을 세심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현재 순환 구조의 인사이동은 막을 수 없지 않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