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 한 시민이 순천시 문화의 거리 공마당에 설치된 청수골 벽천분수벽면 일부가 파손됐는데, 한 달이 지난 후에도 파손된 조각이 그대로 분수 바닥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본지에 제보를 하였다. 이에 관련 부서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에 의해 설치된 시설물들의 유지보수 실태를 살펴보았다.

문화의 거리 공마당 우측에 설치된 벽천분수 전경
문화의 거리 공마당 우측에 설치된 벽천분수 전경

2017년에 도시재생사업이 끝난 문화의 거리 및 향동 일대에는 많은 시설물이 있다. 처음 사업은 도시재생과가 주관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 관리 업무는 문화예술과로 이관되었다.

제보 내용을 담당 부서인 문화예술과에 문의하였으나 당장은 답변이 어려우니 내일 답변을 주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전화 통화에서 자료가 문화예술과에 없어서 도시재생과에 의뢰해서 거기서 확인해 준 결과를 말씀드릴 수밖에 없네요라며 문의 내용을 설명했다.

업무는 이관됐는데 관련 자료가 도시재생과에 있는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지금 전산 시스템 상으로는 아직 도시재생과 업무가 그대로여서 이관이 안 되더라고요. 저희 부서로 관련 자료가 넘어와져야 되는데 안 되다 보니 업무상 애로 사항이 있어요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스템 자체가 이관이 되려면 그 업무 자체가 기존 부서에서 종료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산 시스템에 저장된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전체 자료 중 유지·보수에 필요한 데이터만이라도 문화예술과로 보내면 좋은데, 그게 안 되나 봐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벽면 판넬 훼손 사진
벽면 판넬 훼손 사진

한편, 공마당 벽천분수 보수 계획에 대해서는 시설 담당자와 현장 방문 후 파손 내용을 확인하였고 보수 업체를 선정하여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설물 유지보수의 애로 사항으로, 일부 공사는 입찰에 의해 시공사가 선정되기에 경기도 등 타 지역 업체가 선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는 A/S 기간이 끝난 후 시공 회사에 보수를 의뢰할 경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해결책으로 지역에 있는 같은 직종의 보수 업체를 선정하는데 간혹 특별한 공법으로 시공된 시설의 경우 보수 업체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순천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정책을 위해서는 부서 간 업무의 분담 또는 협업에 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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