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3개 회전교차로→10개로 확대 계획
내년 남산·순고교차로 회전교차로로 전환
순천의료원교차로, 교통섬 확장공사 추진

회전교차로(일명 로터리)를 없애왔던 순천시가 내년부터는 다시 회전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시내구간에 3개 있는 회전교차로를 2017년까지 10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 현재 3개인 순천의 회전교차로가 2017년까지 10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신호대기 시간 단축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회전교차로로 운영되고 있는 순천역 교차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회전교차로 확대에 나섰다. 과거 로터리라고 불리었던 회전교차로가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교통체증의 원인으로 평가받으며 사라졌는데, 한국형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제정해 회전교차로 도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회전교차로 홍보영상까지 제작해 회전교차로의 변경을 홍보하고 나섰다. 회전교차로가 신호교차로에 비해 통행시간을 30.4% 줄이고, 이를 통해 연료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교통개선대책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회전교차로의 경우 교통섬을 우회하면서 저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대형 교통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충훈 순천시장도 지난 2014년 5월 지방선거 당시 회전교차로 확대를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기존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순천시는 현재 시내권에 있는 회전교차로 3개를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역교차로와 성동교차로, 순천의료원교차로는 교통섬 보완공사를 하고, 현재 신호교차로인 남산사거리(원협 하나로마트)와 순고오거리(옛 남파로터리), 아랫장사거리, 조곡삼거리, 연향동 대형약국사거리, 남교오거리(옛 남교로터리), 상삼교차로(청솔아파트 옆) 등 7곳은 회전교차로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교통정체를 이유로 회전교차로를 신호교차로로 변경했는데, 다시 회전교차로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이 중 세 곳은 내년부터 당장 공사가 시작된다. 현재 회전교차로인 순천의료원교차로는 가운데 교통섬의 직경을 10m에서 20m로 확대하고, 중심축을 교차로의 가운데로 바로잡는 공사를 진행한다. 교통섬에는 조경을 하거나 상징물을 설치하는 공사도 함께 할 계획이다.

그리고 원협 하나로마트 앞에 있는 남산사거리와 순고오거리는 현재의 신호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를 시행한다.

순천시 도로과 오수길 주무관은 “내년에 3곳의 교차로 변경공사를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3곳의 회전교차로 변경 공사를 위한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수길 주무관은 “교통량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회전교차로로 변경하는 게 적합한 곳을 선정하여 우선 회전교차로 개선공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3곳의 공사를 마치고 2016년과 2017년까지 나머지 7곳의 회전교차로 개선 및 변경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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