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동 봉화그린빌 아파트 가을 나눔장터

지난 24일(금) 조례동 봉화그린빌 아파트에서 나눔 장터를 진행했다. 마을잔치는 친환경 농업 공동체인 서로살림 회원들이 농산물을 판매하고 그린순천21추진협의회 이야기 동극 팀이 환경 문제에 대한 공연을 해 주었다. 또한, 탄소포인트제 가입과 천연화장품 판매, 이엠활성액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주부들이 직접 만든 손뜨개 작품, 발매트, 바구니와 방석, 천연 립밤, 천연수세미, 머리핀 등 여러 작품 구경할 수 있어서 눈은 즐거웠고 고사리 손으로 작아진 옷과 필통을 파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졌다.

마을의 주부모임인 봉화품앗이 회원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판매하는 동안 하하 호호 웃음 끊기지 않았던 날이었다. 지글지글 이글이글 고소한 기름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던 오징어 전, 노오란 자태를 뽐내던 뜨끈한 호박죽, 매콤달콤새콤 너무 맛있어서 술술 막걸리를 넘기게 해준 가시 많은 가오리회, 그날의 추억과 함께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3년 넘게 봉화그린빌 아파트에 살면서 이날 처음 뵌 분도 많았고 스쳐 지나가며 흘끗 보고 고개 돌리던 사람들과는 통성명을 했다. 눈 인사만 하던 윗집과 아랫집이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고마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 봉화그린빌 아파트 나눔 장터에서는 품앗이 회원들이 요리를 하고, 이엠 활성액을 나눠주고 천연화장품과 천연수세미를 판매했다.

 
 

다른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며 “나눔장터를 하니 너무 살기 좋은 곳 같다”며 부러워 하기도 했다. 유난히 높고 푸르른 가을, 10월의 어느 멋진 날, 봉화그린빌 아파트 나눔장터를 통해 사람향기에 취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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