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옥
순천기상대장
길었던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밤이 길어지는 시기인 추분(9.23)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단풍의 계절인 가을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해지면서 일교차가 커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고 건조한 날씨가 많아지고 야간에 복사냉각이 심해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변화가 크게 벌어지는데, 기온변화가 심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몸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실내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는 흔한 만큼 금방 낫기도 하고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무작정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오게 되면서 더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는 기상조건(최저기온, 일교차, 현지기압, 상대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감기가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감기가능지수는 4단계(낮음 : 평소 건강관리 유의, 보통 :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 높음 : 충분한 수면, 매우 높음 : 체온 유지, 실내습도 조절)로 나뉘며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제공되며 일 2회(6시, 18시) 생산된다.

금방 낫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올바른 식습관,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20℃~24℃)와 습도(50%~60%)를 적절히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킨다. 또 따뜻한 음식과 차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감기가능지수외에도 천식-폐질환가능지수, 뇌졸중가능지수, 피부질환가능지수 등 보건기상지수가 연중 서비스 되고 있으니 참고하여 건강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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