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도 차별화,‘오색미’개발해 인기


■ 인터뷰-오색미 생산자 박승호


관세화가 연장이 철회되면서 우리나라 벼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순천시 해룡면 선학리에서 벼를 재배하고 있는 박승호(64세. 사진) 씨는 벼농사의 차별화를 고민하던 끝에 ‘오색미’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의 박승호 씨가 벼농사를 시작한 지도 벌써 40년이 넘었다. 다른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맛있는 쌀 생산을 고민하던 그는 다양한 종류의 쌀을 섞어 팔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오색미 생산을 시작했다.
그가 생산하는 오색미는 홍미와 녹미, 백진주, 아랑향찰, 하이아미 등 다섯 가지의 쌀로 구성되었다. 그가 생산한 오색미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소화가 잘되어 건강에도 매우 좋다고 설명한다.

오색미를 생산하던 초기에는 판로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예약판매가 늘어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제는 오색미 판매로 연간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색미를 개발한 박승호 씨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장 상을 받기도 했다.

박승호 씨는 “이제는 팔려고 농사를 짓는 시대가 아니라 소비자가 사고 싶어 하는 농산물을 재배해야 하는 시대”라며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농부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다른 농부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는 작물을 생산하고, 노력과 근면, 성실함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쌀 전면개방의 위기에서 창조농업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순천금당고 정민석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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