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향하는 곳에도 모세혈관처럼 길이 나 있었다. 시인(詩人)은 그곳을 슬픔의 적혈구, 기쁨의 적혈구가 순환하는 곳이라 표현했다. 하늘로 향하는 길, 오선지를 닮은 듯 갈매기도 그곳에 앉아 울음 아닌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솜사탕처럼 큰 보따리를 둘러 맨 바람이 그곳을 지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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