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을 찾는 작가라면 오늘도 물때에 따른 S자 물길, 적당한 구름, 그리고 바람, 마지막으로 자연색을 보게 해달라는 기대를 안고 찾는다. 그러나 자연은 이 모든 걸 한꺼번에 주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그곳은 늘 아쉬움과 희망을 준다. 내일이라는 '희망'. 지는 노을에 내일을 기대하고 물든 물빛에 열정 또한 물든다. 최근 순천만의 수질이 많이 안 좋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볼 수 없게 된다면! 우린 지금껏 보아왔다, 당연하다는듯이. 못본다면 많이 아플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작가는 늘 생각한다. 내일도 오늘처럼 용산전망대를 찾을 수 있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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