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평가 미흡 등급 받아

- ‘이상한 자료 있어’ 예고된 결과

순천시청 전경 (제공=순천시)
순천시청 전경 (제공=순천시)

순천시의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이 미흡하다고 평가받은  가운데, 공공데이터 포털에도 잘못된 자료가 올라가 있어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일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021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순천시의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우수, 보통, 미흡 등 3 등급으로 평가한다. 금년의 평가는 지난 2019년 미흡 등급을 받고 작년에 보통으로 올라갔으나 올해 다시 미흡으로 떨어진 것이어서,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공공포털)에 엉터리 자료가 올라가 있어 미흡 평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판단이다.

한 예로 지난 3일 공공포털에 올라가 있는 ‘순천시_사업체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10,927개의 사업체였으나, 2020년에는 43,577개의 사업체가 등록되어 있다. 1년 사이에 3만 개 넘는 사업체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1년에는 2020년과 똑같은 자료가 게시되어 있다. 부정확한 공공데이터로 인해 시민이 활용하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순천시 산업체 현황 (좌), 2021년 순천시 산업체 현황(우) (자료 = 통계청, 공공데이터포털)
2019년 순천시 산업체 현황 (좌), 2021년 순천시 산업체 현황(우) (자료 = 통계청, 공공데이터포털)

순천시는 의혹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순천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2019년 자료와 2020년 자료에 조사방식의 변화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가구 내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프리랜서 등이 포함되어 사업체의 개념이 확대되어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또 3만여 사업체나 증가한 것에 대해서 “조직형태별, 사업체구분별로 구별을 했어야 하는데, 구별이 되지 않아 중복 셈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2020년 자료 기준 총 23003개의 사업체가 맞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자료가 중간에 덮어씌워져 중복된 자료가 올라간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잘못을 시인하며 “앞으로 확인을 한 번 더 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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