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5일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부터 후보자들은 신문·방송 광고는 물론 거리 유세, 전화·인터넷을 활용한 대대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2월 15일 순천의료원 앞 거리 유세 현장 ⓒ순천광장신문
2월 15일 순천의료원 앞 거리 유세 현장 ⓒ순천광장신문

투표를 21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 건 지역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남 공약만 있고 순천 공약이 따로 없어서 비교하기 곤란하지만 현재까지 발표한 공약을 살펴본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7일 매타버스 일정으로 순천을 방문했다. 이 날 연향상가 패션거리 연설에서 "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7남매를 키우면 큰 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서울에만 집중 투자해 수도권도 지방도 양쪽 다 망하는 세상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국가가 공평하게 투자해야 한다. 그동안 큰아들만 도와줬다면 큰딸도 작은딸도 막내도 돕고 그동안 손해봤으니 더 많이 지원해 잘살게 해야 한다"라고 말해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지난 9일에는 이재명캠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재명이네 소극장' 에 순천시 4대 발전공약이 발표됐다. 영상에는 ▲농산물 유통 마이스터 고등학교 설립 추진 ▲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 지원 ▲생태미술관 에코아트센터 건립 지원 ▲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를 건립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는 지난달 21일부터 '재명이네 소극장'에 전국 226개 시·군·구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공약들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과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를 통해 취합한 지역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대전환의 시대, 공정성장의 무대는 마을이다. 지역 맞춤형 산업, 교통, 에너지, 생활환경 등 인프라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을 강화하고, 자치경찰과 교육자치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하며 국토균형발전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윤 후보는 지난 12일 전주역에서 정책·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남원, 순천, 여수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순천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영남의 대한민국도 아니요, 충청의 대한민국도 아니요, 수도권의 대한민국도 아니요, 호남의 대한민국도 아니다. 지역과 세대의 장벽을 넘어서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라고 말하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정치를 약속했다. 이어 윤 후보는 앞선 이정현 전대표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는 순천과 전남과 호남을 만들자”라는 말을 받아 “호남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다”이라고 말하며 순천시민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호남 방문 일정에 맞춰 전남 지역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전남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고흥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익산~여수 KTX 고속화,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광양항 스마트항만으로 전환 ▲무안국제공항 관문공항으로 육성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전남형 푸드바이오 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생태관광‧휴양 벨트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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