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이 인류세人類世의 사랑은
박 두 규(시인)
검은 호랑이 등에 업혀
새로운 우주가 솟아올랐다.
21C, 위기의 절정에서 피어나는
이 인류세人類世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 내가
보이지 않는 너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려보지 않았던 참혹한 우리의 세상을
스스로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가여워하는 것이다.
북극의 작은 곰과 남극의 십자성
그 자전축自轉軸 어디쯤의 별이 되어
깊은 고요로 빛나는 것이다.
김학수 기자, 박두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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