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에 걸쳐 우리 신문을 위해 헌신해온 김주형 기자가 개인 사정으로 한 달 간 휴직을 하게 되어 작년 11월 하순에 채용된 김성준 기자가 중심이 되어 취재와 기사 쓰기 등을 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급기야는 코밑이 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안쓰럽기 만 하다. 그래도 역전의 용사인 서은하 전 편집국장이 진두지휘하고 서유채 기자가 달려와 편집을 도와주니 바깥은 쌀쌀한 바람이 휑하게 불어도 사무실이 오랜 만에 열기로 넘쳐난다.

신문에 관심은 많지만 실무를 담당해본 적이 없었던 필자가 긴급 투입되어 편집안 작성 부터 취재원 확보와 기사 쓰기 등을 도왔다. 지난 17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이민혜 기자도 배워가면서 기사쓰기를 보조하면서 젊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을 실감하고 우리 신문이 더 참신하게 진일보하리라는 기대가 있다.

이번 호는 새해 첫 발간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1면에 사진작가인 김학수 기자의 순천만 일출 사진과 21C, 이 인류세(人類世)의 사랑은이라는 박두규 시인의 시를 실었다.

이달의 책이라는 코너를 대신해서 이야기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코너를 신설하여 의미 있는 문화활동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자 하였다. 그 첫 번째로 소개하는 향남원(鄕南院)은 임상규 전 순천대 총장이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공간이다. 순천시 서면 운평리에서 출생하신 분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 농림수산부 장관도 역임하였는데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다 보니 지역 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절절한 체험을 바탕으로 본인 소유의 토지 일부와 자산을 투자하여 문화재단으로 만들었다.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탯자리에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 이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것이다. 이곳을 임 총장의 친족간인 이현희 선생님이 국어교사로 퇴직한 후에 관리하면서 여러 문화행사를 훌륭하게 해내서 소개하였다. 이런 문화공간이 있으면 많은 제보를 바란다.

또한 시민들에게 2022년에 달라지는 것들을 취재하여 지역의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자 하였다.

필자는 퇴직자로서 다른 조합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시간 제약을 적게 받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호는 최선을 다해서 도우려고 했는데 구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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