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남해화학과 합의서 조인…‘고용승계’ 지역협약 예정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더기 해고 23일 만인 지난 23일 여수시청에서 사측과 고용승계 합의서 체결식을 하고 있다. (제공=여수시)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더기 해고 23일 만인 지난 23일 여수시청에서 사측과 고용승계 합의서 체결식을 하고 있다. (제공=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이 23일만에 사측과 고용승계에 합의했다.

구성길 남해화학비정규직지회장(이하 지회장)은 지난 23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다 돌아가고 있다”라고 하면서 “지난 밤새 마라톤협상을 통해 사측과 고용승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조합원들은 사측이 새로운 업체와 2년 계약 과정에서 ‘고용승계’ 없이 계약해 지난달 30일부로 계약 해지 상태에 있었다. 이들은 남해화학 공장 안에서 23일째 끝장 농성을 벌였고, 최근에는 서울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해오고 있었다.

남해화학 무더기해고 사태로 지역에서는 전남대책위, 여수대책위가 꾸려졌고, 해고자 가족대책위까지 꾸려졌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었다.

최관식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앞으로 2년마다 되풀이되는 ‘고용 불안’을 막기 위해 지역협약을 할 예정이다”라고 하면서 “남해화학, 여수산단 공장장, 여수시 등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등이 참여하는 ‘고용승계’를 위한 지역협약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여수시청에서 합의서 조인식을 열었다, 아울러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책위, 여수대책위, 가족대책위 앞에서 승리 보고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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