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집중근무제로 야근 없애기 추진
“업무방식 바꿔야 성과 높일 수 있어”

순천시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공무원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청바지 착용 등 복장을 자율화하고, 야근을 없애기 위해 오전 집중근무제를 추진한다는 게 순천시의 구상이다.

순천시는 지난 6월 30일 조충훈 시장의 취임에 맞춰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업무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시성 사업을 지양하고,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여 ‘경영행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공무원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복장을 자율화하고, 7월 1일부터 일과시간 집중근무 분위기를 조성하여 ‘야근 없는 순천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퇴근 이후 가족과 여가를 즐기고, 자기계발을 통해 시정 발전의 활력소가 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야근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종 보고서를 간략하게 압축한 ‘쪽지보고’를 생활화하고, 간부회의도 그동안의 주 4회에서 주 2회로 줄이겠다고 한다.

순천시 주요 정책 결정에 전문가 용역보다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무실 업무환경도 사무실 프린터기 줄이기와 복사기의 임대사용, 복사용지 줄이기, 종이컵 없애기 등 생태수도에 걸맞게 저탄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불필요한 위원회나 실효성 없는 행사, 그리고 시책사업은 정책일몰제를 적용하여 폐지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와 같은 업무혁신을 위해 전략기획과에 TF팀을 구성해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반기 중에 정책일몰제 조례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순천시 전략기획과 조태훈 기획담당은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다”며 “오전에 회의를 자제하는 대신 집중하여 근무하고, 야근 대신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하는 방식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7월 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청의 하위직 공무원은 “정말 순천시 계획대로 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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