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년센터 ‘꿈꾸는 청춘’(이하 청년센터)은 청년들의 소통, 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이다. 지난 2018년 생활문화센터 영동1번지 2층에 문을 연 청년센터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년 취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17일 청년센터를 찾았지만 직원 외에는 텅 비어있었다. 방역수칙을 지킨 뒤, 김연아 청년센터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아 순천시청년센터 팀장 ⓒ순천광장신문
김연아 순천시청년센터 팀장 ⓒ순천광장신문

김 팀장에 따르면, 청년센터는 청년을 대상으로 의상 및 공간 대여, 일일강좌, 취업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센터는 △대관공간 △공유공간 △휴식공간 △상담공간 △꿈청의상실 △꿈청사무실 등으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꿈청’ 시리즈가 있다. ‘꿈청 클래스’를 통해 청년이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달에 한 번, 잡튜터링을 통해 직업 체험도 가능하다. 

‘꿈청 상담소’에서는 일대일 또는 소규모 심리 상담이 이뤄진다. 학업, 구직, 사회생활, 부부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상대로 전문 심리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일자리카페’에서 전문상담가와 상담할 수 있다. 공부 모임, 면접 준비를 위해 공간을 빌릴 수 있으며, 공유부엌에서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면접을 앞둔 청년에게 무료로 정장을 빌려주고 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백일상, 돌상, 칠순 잔치 등에 쓰이는 소품을 대여한다.

면접복 대여 후 반납하는 청년 ⓒ순천광장신문
면접복 대여 후 반납하는 청년 ⓒ순천광장신문

현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원, 횟수를 줄여 축소 운영하고 있다.

청년센터를 찾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김 팀장은 전한다. 김 팀장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계약직에 대한 불안도 크다”라고 말하며, “청년센터에서도 일하는 직원 대부분이 기간제다. 정규직 전환 시점에 고용 불안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심리 상담을 하다 보면 ‘제가 뭘 해야 하죠? 뭘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하면서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시 고용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기 싫어 10개월 계약하고, 실업급여 주기 싫어서 5개월만 계약한다”라고 하면서 단기간 계약 근로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순천시청년센터 활동 모습 (제공=순천시청년센터)
순천시청년센터 활동 모습 (제공=순천시청년센터)

앞으로 목표를 묻자 김 팀장은 “청년들로 바글바글한 청년센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행정사무감사 때 ‘청년센터에 가봤더니 너무 조용해 병원인 줄 알았다’는 비판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청년만 예외로 두자고 할 수도 없어, 인원을 제한하거나 프로그램을 아예 없애는 등 작년부터 꾸준히 축소돼 왔다”라고 하면서 “엄격하게 관리하며 차단하기보다는 소극적이라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청년센터는 앞으로 새롭게 공간을 꾸미고, 상담 프로그램도 개편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청년센터가 병원이 아닌 시장처럼 활발한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플리마켓을 기획했지만 아쉽게 열 수 없었다”라고 하면서 “청년센터만의 화폐를 만들어 지급하고, 시장을 열어 몇 번이고 다시 청년센터를 찾게 하고 싶다”라고 꿈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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