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강남여고 전경. (출처=디지털 순천문화대전)
순천 강남여고 전경. (출처=디지털 순천문화대전)

순천시는 순천강남여자고등학교(이하 강남여고) 이전 문제에 대해 “학교 이전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학교 측이나 관련 교육기관으로부터 강남여고 이전과 관련해 협의 요청도 없었고, 검토한 바도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강남여고 이전과 관련해 학교 측과 협의 중인 것처럼 알려져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이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입장을 밝혔다.

학교 이전 관련 논란은 지난해 11월 강남여고 학교장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시설 노후와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교실 증축 필요성을 이유로 학교 이전 의사를 밝힌 데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강남여고 이사회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어 오는 2024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이 학교 이사회는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와 선월지구 사이 3만 8천여 ㎡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를 이전하기 위해서는 학교시설사업 촉진법에 따라 학교·도로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실시계획인가 등 소관 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야 한다.

지난 1월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전라남도 교육청에는 학교 이전에 대한 의사만 전달됐다.

또,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을 위해 토지 매입 중이며 현재 도교육청에 이전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법인 소유권 등기가 있어야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립학교라도 학교 이전은 교육환경 영향평가 등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도교육청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학교 측은 순천시에도 학교 이전을 위한 절차를 요청하지 않았다. 순천시 도시과 주무관은 “강남여고 측에서 학교 이전을 위한 위치검토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부지 용도와 건축설계 등을 관계부서와 교육청 등 관계자의 협의를 거쳐야 사업이 승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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