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아 고양신문 대표의 강연을 듣고

순천대 인문학술원, 순천언론협동조합은 지난달 17일 순천YMCA 2층에서 '지역신문이 나아갈 길'을 내용으로 이영아 바른지역언론연대 대표(고양신문 대표)를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순천대 인문학술원, 순천언론협동조합은 지난달 17일 순천YMCA 2층에서 '지역신문의 새로운 길'을 내용으로 이영아 바른지역언론연대 대표(고양신문 대표)를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순천광장신문

지난 7월 19일, 짧은 장마로 인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토요일 오후였다. 순천 YMCA 3층에서 순천언론협동조합 강성호 이사장과 조합원 그리고 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강연을 들었다.

이날 순천언협에서는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를 ‘지역신문의 새로운 길: 시민의 삶과 친밀한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하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부득이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이 대표는 고양신문의 운영 현황 소개와 지역신문이 분권 민주주의 시대에 가치의 진화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역설하였다. 그는 지역신문이 시민의 삶과 가장 밀착된 신문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미디어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필자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양신문이 지역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채널로 홍보한다는 것이다. 시민의 삶과 친밀한 건강(생명, 환경), 교육(공교육, 평생교육 포함), 자치(정치, 행정), 경제(주거, 일자리)와 같은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한다. 필자의 마음을 머물게 하였던 것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공프로그램'이었다. 교육,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나의 꿈 페스티벌'에 10개의 기업이 300만 원씩 후원하여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금을 지원하는데 8개의 질문을 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도록 하며, 인터뷰까지 한 후 5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이 사업은 6년째 이어져 오는데 이 프로그램의 후원기업이 고양신문의 10대 광고주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는 미디어 도구를 다양화하여 홍보한다고 한다. 예컨대, 종이신문과 SNS(카카오채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카페)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영상뉴스를 활성화하는 등과 같이 최신 뉴스를 안내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뉴스를 다채널로 홍보하라', '관계가 자산이다', '선의로 성장하라'라는 경험담은 우리 순천광장신문에도 큰 영감을 주는 메시지라 생각되었다. 순천광장신문이 지역신문으로서의 중추적 역할로 기능하기 위하여 다음의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시민의 삶과 밀착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의 장이자 생활 현장인 지역사회 공동체와 광장신문이 연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뉴스를 다채널로 홍보해야 한다. 종이신문은 더디지만 꾸준하고 익숙하므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다만, 현대는 미디어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생산하고 송출할 수 있는 시대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언급된 유튜브 채널은 접근이 쉽다. 유튜브 영상뉴스를 활성화하여 지역의 이슈, 쟁점 등을 즉각적으로 전달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또 브이로그¹를 활용하여 생생한 지역 자치활동 등의 소식을 생산하고 공유할 수도 있다고 본다.

조영옥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사. 마음산책 심리상담연구소.
조영옥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사. 마음산책 심리상담연구소.

이 대표 또한 지역신문의 새로운 기능 중 '언론 독점보다는 협의와 연대가 지역신문이 성장하는 시대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하였듯이 지역공동체와 광장신문의 연대는 우리의 과제라 생각된다. 아울러 지역이 담긴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신뢰가 곧 경쟁력이라는 이 대표의 강한 메시지는 순천광장신문이 나아가야 길을 조망해보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¹) 브이로그: 비디오와 블로그 합성으로, 지역민의 소식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와 같은 사이트에 올려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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