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정령치도로 전환연대’ 출범한다

 

성삼재에서 내려다 본 도로. ⓒ순천광장신문
성삼재에서 내려다 본 도로. ⓒ순천광장신문

‘(가칭)성삼재·정령치도로전환연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연대 준비위는 2003년 이후 지리산 생태 복원을 위한 '성삼재 길 걷기 행사'를 하며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성삼재·정령치도로를 차량이 아닌 도보로 함께 걷기를 진행해왔다.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는 3월경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구례군과 남원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관, 단체, 사찰도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최근 김순호 구례군수는 성삼재 도로를 폐쇄하고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 연장선에서 사전작업으로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부터 전북지역까지 이르는 19.8km인 성삼재 도로를 전라북도와 협의 끝에 지방도에서 군도로 변경해 구례군이 관리하는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한 관광사업과 연계한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을 위한 난관 하나를 넘겼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을 만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남원시 또한 주천면 고기리 육모정에서 정령치, 달궁 구간과 뱀사골 또는 달궁에서 성삼재, 천은사 구간에 전기 열차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삼재·정령치도로는 백두대간 일부와 지리산의 마루금을 횡단하고 있다. 이 도로는 역사의 부침을 함께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목재를 수탈할 목적으로, 한국전쟁 전후에는 군사 도로로, 88서울올림픽때에는 외국인 관광 편의를 위해 건설되었다. 도로 개설로 탐방객도 통계에 따르면 7배나 증가했다.

전환연대 측은 지리산 국립공원이지닌 가치가 훼손되며, 생태계를 위협하는 성삼재·정령치도로 등 개발사업은 재고되어야 하며, 지리산을 지키는 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지리산이라는 생태 공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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