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꾸덕 가을빛으로 여물어가는 순천만 풍경은 원칙 없는 자연의 섭리대로 채우고비움을 반복한다. 굳이 쓰임새를 찾아 나설 필요도 없고 존재를 곧추세울 필요도 없다. 손끝으로 가을바람 하나 적셔올 마음의 여유로움만 준비되어 있다면 詩 한 구절로 비움을 채우는 넉넉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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