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수공, 수해 관련 비공개 간담회 열려

서동용 의원, 구례․곡성 수해 관련 설명회 연다

 

지난달 7~8일 집중호우 때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새벽 섬진강댐을 하류지역에 통보 없이 한꺼번에 방류해 섬진강 하류 지역 7개 시군 등이 수해를 입었다. 당시 순천 황전면에서 구례군으로 넘어가는 도로는 침수로 통제됐다. ⓒ김학수 기자
지난달 7~8일 집중호우 때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새벽 섬진강댐을 하류지역에 통보 없이 한꺼번에 방류해 섬진강 하류 지역 7개 시군 등이 수해를 입었다. 당시 순천 황전면에서 구례군으로 넘어가는 도로는 침수로 통제됐다. ⓒ김학수 기자

“매뉴얼대로 했을 뿐 수해에 잘못 없다”는 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4일 오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수공과 황전면 수해 피해 관련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수공 측에서 4명, 시의회에서 이영란 운영위원장, 황전면 지역 유영갑 행정자치위원장, 오행숙 시의원 등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수공 측은 여전히 “수해에 잘못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섬진강댐 방류로 하류 지역인 전북 남원시, 전남 담양․곡성․구례군 등 7개 시군 특별재난지역에 수해복구 활동 등에 나선 것처럼 순천 황전면에도 똑같이 지원해줄 것을 약속했다.

간담회 뒤 전화로 이영란 운영위원장은 “결론적으로 법적인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기관에서 잘잘못을 가릴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거치면 몇 개월이 걸리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지역(7개 시군)처럼 협의체를 구성해서 복구 활동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측에서는 황전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공 측에 전달했다. 유영갑 행자위원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에도 복구 손길은 더디다. 보상 문제도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다”며 “이자 등에 대해서만 지원이 이뤄졌을 뿐이다. 4일 시 안전총괄과와 손해사정인협회에서 처음 만나는데 실손해액을 보상받으려면 앞으로 다퉈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 또한 4일 오후 곡성군청, 서 의원 곡성사무실에서 곡성․구례군수, 해당 군의원, 도의원과 함께 수공 섬진강․영산강유역본부장 등을 만나 댐 방류 과정 설명, 실질적 피해 보상 대책,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실질적인 보상 대책 마련 ▲섬진강 유역 주민들이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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