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 산책로 음수대
동천 산책로 음수대

우리나라 석등은 화려하지 않다. 석등은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보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무엇인가 장엄하고 엄숙한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일본식 석등은 이러한 용도가 아니라서 무척 끄트머리를 요란스럽게 처리를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석재 가공을 하는 분들이 일본식 석등 제작기법을 일제 강점기부터 계속 익혀온 바람에 이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다행히도 조곡교회, 남문다리에는 전통식 석등 형태가 있다. 그런데 구례를 가서 봤더니, 구례의 샛강에 있는 다리에 전부 이 모양이다. 그래서 제보를 했다. 작년 전라남도 교육청이 학교 안에 있는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대대적으로 했다. 그러면서 일본식 형태의 석조물에 대해 1차 조사를 했고, 학교 안에 있는 석등을 상당히 많이 찾아냈다.

그래서 일단 전라남도 교육청 안에는 철거를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그 옆에 어떤 취지로 만들었지만 일본식 석등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판에 적어서 학생들이 알 수 있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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