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우 순천향림중학교 1학년

7월부터 청소년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글쓰기 모임에서 공부하고 있다.

A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1남 2녀의 가장이며, 올해 나이 벌써 53. 오늘도 그는 차를 타고 그의 직장에 나선다. 그런데 그의 차에서 연료 부족 경고등이 깜빡거린다. A 씨는 가는 길에 휘발유를 주유하
고 다시 직장으로 나선다. 

이 짧은 글에 등장하는 A 씨는 나의 아버지이시며,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이시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들은 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주유해본 경험이 있는가? 아마 여러분들이 차를 가지고 계신다면 셀 수 없을 정도로 경험해 봤을 것이다.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자. B 씨는 1남 2녀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부모님과 대학생인 누나들을 대신하여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버린다. 분리 수거를 하고,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을 종량제 쓰레기 수거함에 넣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러분들은 B 씨가 누구인지 눈치챘는가? B 씨는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몇 번씩은 해봤을 듯하다. 혹시 여러분들은 이 종량제 봉투가 언제부터 쓰였는지 알고 있는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전 세계 정상들이 환경에 관한 지구 정상회의를 열었다. 그 회의에서 각 나라의 정상들은 많은 협약을 맺었는데, 그 협약 중 하나가 오염자 부담의 원칙이라는 협약이다. 

한국에서 살고 계신다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종량제 봉투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500원 정도 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500원은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우리 한국인이 어떤 민족인가? 이 500원을 아끼기 위하여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최대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쓰레기를 아무 곳이나 버리면 벌금을 물리니 결국 종량제 봉투를 적게 쓰기 위해 저절로 환경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 협약을 지키지 않는 스리랑카는 길거리와 바다, 강 시골이든 도시이든 모두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비하여 한국은 정말 깨끗하다.

며칠 전 전국에서 수재가 일어났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수재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고, 죽기도 하였다. 이것도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계시는가?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바다의 물이 증발하고, 이 물들이 구름을 이루며, 그 구름이 우리나라를 덮쳐 수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는 책 속에서 나와 현실에서 우리에게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치고 있다.

제일 처음 내가 이야기했었던 A 씨, 나의 아버지에 관하여 이야기한 것에 대하여 기억하시는가? 만약 휘발유에도 종량제 봉투처럼 세금을 단다면, 지구 온난화 또한 해결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이미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미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휘발유는 1L에 약 2,000원 정도 한다. 그런데 1,000원 정도는 세금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까지 전기 대신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한다. 세금이 너무 적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세금을 올리면 되는 일이 아닐까? 

여러분도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눈앞의 돈이 중요한가? 아니면 인류의 멸종이 중요한가. 적어도 나는 인류의 멸종이 수천 배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나의 의견이지 여러분의 의견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의 판단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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