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남 동부권에는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기대는 바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2018년도 중증 응급질환 응급실 내원 현황 보고서(전국 153개 센터급 응급의료기관 중심)에 따르면, 중증 응급환자 구성 비율이 순천은 19.1%로 전국 최고 수준(최저 서울 동남권 10.7%)이다. 또한 중증 환자 담당 의료인력 부족과 상급종합병원이 없어서 중증 응급환자 전원율이 환자 주소지 기준으로 가장 높다. 전국 평균은 4.7%, 전남 평균 6.2%, 목포 4.6%이지만 순천은 8.1%로 전국 평균 2배에 가깝다.

중증 응급환자 1차 전원율 또한 환자 주소지 기준으로 전국 평균 5.2%, 목포 5.7%지만 순천은 9.9%에 이를 정도로 열악해 전남 동부권은 심근경색 생존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전국 최악 응급의료상황’이다.

이토록 절박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긴 장마와 수해까지 겹치면서 이후 관심도가 뚝 떨어진 상황이다.

그 결과 이 국민청원은 오는 26일 마감되지만 24일 오전 11시 현재 12,370여 명이 동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남은 3일 동안 20만 명 청원을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다시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에 관한 절박함을 하나하나 모아나가야 할 때다.

 

순천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청와대 국민청원 QR코드.
순천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청와대 국민청원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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