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철
안준철

 

사월은 꽃이 피는 달
사월은 꽃이 지는 달

꽃이 피니 꽃이 지는 거지 

사월은 미안해지는 달 
노란 꽃들이 눈에 밟히는 달 

꽃눈이 하얗게 내린 자리에 
노란 유채꽃 노란 애기똥풀 
노란 민들레가 피었다 

생명이 가고 생명이 오고

사월은 꽃이 지는 달
사월은 꽃이 피는 달

꽃이 지니 꽃이 피는 거지

 

<안준철 시인> 

제자들의 생일 때마다 써 주었던 시를 모아 첫 시집<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를 펴낸 뒤, 교육문예창작회와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별에 쏘이다> <생리대 사회학>등 다섯 권의 시집과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 말하든>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 등 네 권의 교육 산문집을 펴냈다. 순천효산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은퇴 후 고향인 전주로 이사하여 산책가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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