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년 기념사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사장 변황우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사장 변황우

 

사람이나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자신이 태어난 날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날을 생일이라 부르고 기관이나 단체는 창립일이라고 부릅니다. 필자가 발행인으로 있는 순천광장신문은 지난 4월 5일이 창립 7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순천광장신문은 순천언론협동조합에서 발행하는 지역신문입니다.

그동안 순천광장신문은 205호 지면신문을 발행하였으며, 수시로 온라인 SNS 뉴스를 발간하며 신문을 통해 다소 미흡하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언론은 개인이 말이나 글로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는 일로서 국내 언론은 과거 일제와 군부시대를 거쳐서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언론이 본래의 제 기능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국민을 대변하는 정의의 목소리이자 국가의 수호자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지요. 하지만 언론이 부정직하다면 정치인, 대기업 등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뒷돈을 거래 받고 국민을 기만하며 언론플레이를 통해 거짓말과 선동을 일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관리되는 사업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을 살리는 상생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순천언론협동조합’과 ‘순천광장신문’은 그 존재만으로도 순천의 큰 희망이자 자랑입니다.

신문에는 보통 4대 기능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가치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되 최대한 객관적인 보도를 지향하는 ‘보도기능’, 여론을 모아서 바람직한 사회 유도하는 ‘교육기능’, 가벼운 읽을거리, 유머, 풍자, 만평, 여행, 레저 등 다양한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오락기능’, 신문사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기능’을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순천광장신문은 ‘보도기능’과 ‘교육기능’에 에너지의 90%를 쏟으며 지역의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시민이 스스로 출자하고 운영하는 독립적인 자주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저희 순천광장신문은 지방자치 시대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 중의 하나가 지역 언론이라고 생각하며 역할 또한 매우 크다고 자부합니다. 따라서 지역 언론이 앞장서서 공동체 사회구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선도자의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순천광장신문은 앞으로도 지역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시민의 진솔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 상호간 공유할 수 있는 언론 매체로서의 기능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국의 작가 에드워드 불워 리턴이 1839년에 발표한 역사극 ‘리슐리외 또는 모략’에서 처음 말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언론이 사고, 저술, 정보의 전달 등과 함께 직접적인 폭력보다 사람들에게 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순천시민 여러분!

순천광장신문의 창간 7주년을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순천광장신문이 정론의 길로“사람들의 상호작용을 돕고 사회과정의 현실적인 이음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함께 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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