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의 ‘별나라 형제들’ (21)

 

▲ 박종택
본지 논설위원
많은 지구인들은 만남에 대한 다음과 같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 “ 일군의 사람들이 산 봉우리, 혹은 한적한 사막 한가운데 모여 있다. 거시게 어떤 의식을 행하고 정성들여 명상 또는 기도를 한다.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비행체가 날아와 땅에 착륙한다. 외계인이 나와서 만난다. 그리고 다시 비행체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다! ” 이상과 같은 것은 지구인이 상상해보는 하나의  헐리우드식 씨나리오다.

그러나 실제 그러한 드라마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인 90% 이상이 이미 외계인을 만나 보았고, 외계인은 항상 인간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인간을 만나고  있다.

항상 계속되어온 만남을 지각하는 일을 들으면서 불교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모든 인간에게는 불성(佛性)이 있다. 불성이란 모든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만인에게는 이미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의(不垢不淨) 불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구도자나 수행자가 심혈을 기울려 천신만고의 구도과정을 거치는 것은 이미 있는 불성을 깨닫자는 것이지 없는 불성을 생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계인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지구인과 만나는 것이 아니고,  항상 계속되어온 만남을 지구인이 지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계인과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서서 인간이 할 일은 어떤 의식(儀式), 행동, 또는 기술적인 소통방식의 개발 등이 아니다. 저자는 수차례 내면적인 면, 인간 의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의식이 3중 구조로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의 세 종류의 뇌파와 관련이 되어 있다. 베타파(beta)는 깨어있는 상태이고, 알파파(alpha)는 꿈, 명상, 백일몽, 환상의 상태이며, 델타파(delta)는 잠자는 의식상태 이다.  뇌파가 달라지면 진동수가 달라지는 것이며, 이때 인간이 인지하는 세계가 달라지게 된다.

사람들은 모두 다 베타파 즉 깨어있는 상태에서 지각하고 경험하고 생활하면서, 이것이야 말로 유일한 세계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꿈에 나타난 세계와 꿈 없는 깊은 잠의 세계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런데 저자는  마지막 세타파(theta)가 있으며 이것이 알파파와 델타파의 다리 또는 통로가 되는 의식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외계인 입장에서 보면, 깨어있느 의식상태는 매우 좁고 둔탁하여 자신들이 활동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바다 물속에 비유할 수 있겠다.

물고기는 바다 물속이 익숙하고 편하며 자유롭게 생활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물속은 매우 힘든 조건이어어서 잠깐 잠수해 볼 수는 있어도 거기가 생활의 조건은 아니다. 물고기는 물에서 생활하고, 인간은 대기 중에서 생활하듯이, 지구인과 외계인이 생활하는 진동 주파수( vibrational frequency)의 영역이 다르다. 물고기가 인간을 간절히 초대하고 환영한다 해도 사람은 바다 물속에서 살 수는 없다. 물고기를 싫어하거나 무시해서가 아니고 거기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항상 계속되어온 만남이란 무슨 말인가? 깨어있는 의식 상태가 아니고 다른 의식상태라는 말이다. 즉, 쎄타파 상태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이지만, 사람은 깨어있는 상태만을 지각하므로, 그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외계인과의 만남을 지각하는 일은 그 자체가 인간 의식의 확장과 인간의 진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인간 의식의 확장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협소한 깨어있는 의식상태를 넘어서 광대무변한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무한정한 무의식의 잠재력을 의식화함으로써 현재 인류가 직면한 많은 갈등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 40호- 201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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