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래, 낙타를 사자

 
소설가 김민효의 중단편 소설을 묶은 책 『그래, 낙타를 사자(푸른사상)』가 출간되었다. 소설집은 「스타킹」, 「토르소」, 「그래, 낙타를 사자」, 「그들은 로그아웃을 할 수 없다」,  「금륜의 봄날」 등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중편소설 「화이트 아웃」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집의 제목이기도 한 「그래, 낙타를 사자」에서 주인공 송로미는 ‘서른이 되기 전에 사막을 여행하자’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뇌신경외과 수술을 거부하고 사막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글에서 사막은 부인하고 싶은 현실을 탈출하는 탈출구이자 이상세계를 상징한다. 사막에서 그녀는 남편의 자살 등 마주할 수 없었던 비극적인 현실을 마주하고, 길잡이별의 부재를 처절하게 깨닫는다.

이에 그의 소설집은 “위험한 상상력이 화산의 분화구처럼 들썩”대며(소설가 구자명), “체험은 깊고 감각은 젊”으며, “치열한 산문정신의 힘을 보여준다.”(소설가, 평론가 김형수)는 평을 얻었다.

소설가 김민효는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학예술을 전공했으며 『작가세계』에 「그림자가 살았던 집」으로 등단한 바 있다. 특히 한국미니픽션작가회의 소속 작가로 본지에 꾸준히 미니픽션을 연재해온 작가이기도 하다.
 

박샘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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