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순천지역아동센터와 조곡동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어버이날 행사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 동순천지역아동센터와 조곡동주민자치위원회가 조곡동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따뜻한 어버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사회분과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 열 분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자원봉사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어버이날에 동순천지역아동센터 아동들(푸름이)과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은빛사랑)을 모시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란진 복지사회분과장은 “수급대상이 아니어서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이야말로 우리들의 도움이 절실한 분이시다. 대부분 홀로사시는 분들이어서 3월에는 쌀 10kg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순천역 건너편에 위치한 중국집 ‘복화루’에서 진행됐다. 주민자치위원회 예산이 넉넉지 않다는 것을 알고 복화루의 김희석 사장(조곡동 주민자치위원)이 무료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동순천지역아동센터 아동들(푸름이)이 어르신들(은빛사랑)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드리고 조그만 선물을 전달한 후 축하노래를 불러주는 내내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진숙 동순천지역아동센터장은 “4년 전 어버이날을 뜻 깊게 보내고 싶어 이런 행사를 시작했는데 아이들도 어르신들과 기쁘게 만나고 효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서복님 조곡동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자원봉사와 지원활동을 할 때마다 찾아오지 않는 가족들보다 고맙다며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작은 힘이지만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소박하지만 인정이 넘치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푸름이)과 어르신(은빛사랑)들의 아름다운 동행, 그 동행에 함께 하는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 복지사회분과와 복화루 사장님처럼 우리 동네 곳곳에서 따뜻한 나눔이 민들레씨앗처럼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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