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창립총회 개최, 올해 치과 등 4개 의료기관 개원 계획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순천에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이 설립된다. 순천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순천의료생협, 이사장 박인근)이 지난 2월 25일(월)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데 이어 전라남도에 설립 등록을 접수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섰다.

최근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순천의료생협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협동조합기본법과는 달리 1997년 제정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하여 설치되는 협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병원을 설립한 뒤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치료 중심인 현재의 의료체계를 예방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여 늘어나고 있는 만성질환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민참여형 의료생협들의 모임인 한국의료생협연합회에는 15개 정도의 의료생협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데,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순천에 의료생협이 설립되어 그 의미를 크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가진 순천의료생협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12년 한 해 동안 선진 의료생협 견학, 조합원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2월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3월 말 현재 조합원 수는 360명이다.

순천의료생협 박인근(순천의료원 일반외과) 이사장은“의료는 영리의 수단이 아니라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인 만큼 의료를 통해 이웃과 협동하는 공동체적 삶을 만들어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순천의료생협은 3월 말 전라남도에 의료생협 설립신청을 접수하였다. 순천의료생협은 7월 중 첫 의료기관 개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가정의학과와 건강검진센터, 치과, 한의원을 개설하고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입신청서와 함께 출자금 1구좌(1구좌 5만원) 이상을 납부하면 조합원이 되고 조합원의 세대 구성원은 조합원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문의 061-725-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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