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8주년 기념 정책포럼에서 다양한 제안 나와

의과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순천대가 지난 5월 14일(화) 개교 78주년을 기념하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책포럼을 가졌다. 순천대 동문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정책포럼에서는 순천대의 의대 설립 활동 현황과 함께 의대 설립에 필요한 과제가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 지난 5월 14일 순천대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순천대 개교 78주년 기념 정책포럼에서 송영무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성치남(생물학과 교수) 순천대 의과대 설립 연구팀장은 “의과대학 설립이 녹록치 않기 때문에 중대 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응급의학과나 산업의학대학으로 특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문응급의료센터나 외상전문센터 지정을 목표로 시설과 인력을 투자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책포럼을 주최한 강성채 총동창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남 동부지역은 우리나라 산업의 요충지이면서도 3차 의료기관이 없고, 전남은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라며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영무 총장은 이날 정책포럼을 “의과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순천대가 의과대학 설립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주승용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순천대 의대 설립 추진위원회 현판식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나로서는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의과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목포대가 현재 30만 명의 서명을, 순천대가 10만 명의 서명을 받고 있는데, 유치될 지도 모르는 것을 두고 가난한 집에서 집안싸움 하는 것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현재 정부에서 섬진강을 중심으로 동서통합지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의 숙원사업을 동서통합지대 조성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순천대의 의과대학 설치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두 명의 지역 국회의원도 이날 정책포럼에 함께 참여하였다.

김선동(통합진보당.순천․곡성) 국회의원은 “제가 순천대 의과대 설립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지역에서 의과대 설립을 간절희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참석한 김광진 의원에게 “후반기에 김광진 의원이 교과위로 가서 순천대의 의과대 설립이 힘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포럼에서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김광진(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의과대 설치는 보건복지부에서 의과대 정원을 확정하면 교육부에서 의대설립 신청을 접부받아 결정하게 되는데, 지난 5월 9일 밝힌 공식 답변에서 교육부에서는 의과대 설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립대의 경우 의대 신설 때 교수정원과 부속병원 확충 등에 막대한 국고지원이 필요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김광진 의원은 이어 “현재 의과대 입학정원은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 정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교육부가 서남대 의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 그것 또한 최종 결정되기 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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