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나눔·배려·협력을 통한 아름다운 동행

순천여중 학생 간부수련회가 ‘존중 · 나눔 · 배려 · 협력을 통한 아름다운 동행, 2014 순천여자중학교 학생 간부 수련회’라는 주제로 지난 4, 5일에 열렸다.

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수련회는 ‘리더란 무엇인가’ ‘우리 학교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 ‘요리경연대회’ ‘공동체놀이’ 등으로 이루어졌다. 

▲ 조별로 아침요리를 만들어 경연대회

이번 수련회는 간부들의 의견을 모아 장소를 결정하고 프로그램을 짰다.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걱정됐다. 하지만 8~9명이 한 조가 돼 식사를 해결하는 과정은 무척 재미있었다. 저녁 식사는 학교 뒤뜰에서 학교에서 제공한 삼겹살로 조별 파티를 하고 아침 식사는 조원들이 가져온 재료로 다채로웠다.

저녁에는 ‘리더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신체의 각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어떤 자세로 생활해야 할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공동체놀이와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꼬리 잡기’, ‘닭싸움’ 등을 통해 몸으로 부대끼며 서로 친해졌다. 레크레이션 선생님은 “여중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참여해줘서 고맙다. 1, 2학년 중에 소극적인 동생들도 많았지만, 언니들이 잘 이끌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이 귀신으로 분장해 담력 훈련도 했는데, 공포감이 약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사제가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됐다. 마지막으로 촛불의식은 ‘리더란 무엇인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 체육관에서 조별 공동체 놀이 닭쌈

우리는 가져온 돗자리와 이불을 펴고 교실에서 잤다. 조금 추웠지만 밤을 새우며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평소 서먹했던 친구들과도 친해졌다.

다음날 아침 ‘우리 학교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라는 주제로 한 조별토론에서 교내 자치 법정, 생활규정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서로 다른 의견들도 많았지만 해결하기보다는 정리해 전체 학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우리의 고민을 바탕으로 많은 학생이 생각을 나누고 회의를 거쳐 결정하면 좋겠다.

▲ 학교 변화에 대해 조별로 토론을 하고 있다.

2학년 김가현 학생은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 막상 와보니 무서워 보였던 언니들도 착하고 잘 대해 줬다. 1학년 동생들과도 길에서 만나면 먼저 인사할 정도로 친해졌다. 수련회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3학년 강유진 학생은 “수련회를 한다고 해서 재미없고 귀찮을 것 같았는데, 생각을 확 바꿔준 1박 2일이었다. 수련회라고 하면 회의만 할 거 같고 어색할 것 같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수련회가 아니었다면 누가 학급의 리더인지도 잘 모를 뻔했다”고 했다.

이번 수련회는 선∙후배가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동시에 학교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2학기 간부수련회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 걸 보면 성공적이다. ‘샘! 2학기에도 같이 놀아줘요!! 1박 2일 동안 함께 해 주신 선생님들! 넘 넘 감사해요!!’

 순천여자중학교 학생기자 조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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