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의 ‘별나라 형제들’(14)

▲ 박종택
    논설위원
이번에는 저자가 어느 유명한 인디언 보석가공업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저자는 그에게서 다음과 같이 들었다고 했다.

“지금부터 6년 전 어느 여름이었어요. 하늘에 별들이 아름답게 빛나던 밤에 나는 인근 사막으로 갔습니다. 사막은 신성한 곳이지요. 사막은 정신을 맑게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는 기도를 드리기에 좋은 곳이지요. 어두워지기 전에 모닥불을 지폈고 차를 마시기 위해 포트를 올려놓았어요.

갑자기 거기에 외계인이 나타났어요. 그가 모닥불 근처로 오자 그의 눈이 빨갛고 은색을 띤 푸른 옷을 입고 있음을 알았어요. 내가 놀라는 모습을 보이자, 그는 자신이 먼 곳에서 온 별나라 여행자(star traveler)라고 소개했어요. 그는 자신의 임무는 풀, 식물, 흙, 돌의 견본을 모으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어요.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피곤해졌다고, 그리고 자신의 별에도 산소는 있지만, 여기와 공기가 달라서 피곤을 느낀 것 같다고 했어요. 내가 차를 권하자 그는 마시기를 거절했어요.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손을 들어 하늘의 은하수 가장자리를 가리켰고,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곳이라고 했어요. 그날 밤 나에게는 따뜻했으나 그는 춥게 보였으므로 담요를 덮어주면서 모닥불 근처에 앉으라고 권했어요. 가족에 관해서 물어보자, 지구인이 생각하는 가족은 없다고 했어요.”

저자: 당신은 놀라거나 두렵지 않았나요?

답변: 그는 신사다운 존재였어요. 그는 과학자로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요. 그는 지구에서 사막지역을 선호한다고 했어요. 그의 조상들은 수천년 전부터 이 근처를 방문했다고 했어요. 그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자신의 일을 방해받지 않고 잘 할 수 있었다고 했어요. 그러면 왜 나의 모닥불 근처로 접근했는지를 묻자, 인간과 대화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라고 했지요. 그리고 만약 자신의 상사가 이를 알면 규칙위반을 책망할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저자: 당신은 실제로 그와 대화를 했나요?

답변: 그 점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군요. 나는 그의 눈과 옷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그가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확실한 것은 내가 그에게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저자: 다른 이야기도 했나요?

답변: 나는 외계인이 사람을 납치하는 일이 사실인가 물었어요. 그는 자신의 종족은 사람납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저자: 그렇다면 인간납치를 하는 다른 종족들이 있다는 말인가요?

답변: 그는 그렇다고 확인해 주었어요. 그리고 우주에는 많은 문명과 세계가 있다고도 했어요. 인간납치를 하고, 실험을 하고, 훔쳐가는 종족이 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그는 이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말하기를 꺼려했어요.
이상의 이야기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 또는 확인해 볼 수 있다.

첫째, 빈번한 일은 아닐지라도 외계인이 직접 지구인을 만나 의사소통을 하였다는  사실이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만남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직접 대면하고 대화 한 경우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둘째, 일부분의 외계인들은 지구를 탐색하기 위해서 방문한다. 지구의 생물학자, 고고학자들이 여러 지역을 찾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셋째, 저 넓은 우주에는 많은 종류의 문명과 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넷째, 외계인에 의한 인간납치 문제다. 여러 가지 자료를 접촉하면서 나는 잠정적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에 도달했다. “존재하는 세계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중 하나가 다양성이다. 따라서 우주에 다양한 문명과 세계가 있고, 거기에 여러 종류의 생명체들과 외계인들이 있을 것은 당연하다. 지구인 중 흑인, 황인, 백인 등의 인종들이 있지 않는가. 또한 간디, 마더 테레사 같은 고매한 인격이 있고, 반면에 히틀러, 스탈인 등의 인간 도살자들이 있듯이, 다양한 종류의 외계인이 있고, 그 중에는 선량하고 고귀한 종과 그렇지 못한 종들이 있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외계인의 종과 인간납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루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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